얼굴 실밥 40바늘 정도 제거… 10일 오후 퇴원 예정
“가장 보고 싶은 영화는 ‘명량’입니다.”
흉기 피습으로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9일 중동 순방을 마치자마자 병실을 찾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거북선 모형을 전달하자 이같이 화답했다. 리퍼트 대사의 한국에 대한 애정이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까지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깊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윤 장관은 “리퍼트 대사가 보여준 용기와 의연함을 한국 국민들이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고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인 징표로써 전달한 것”이라고 거북선 선물 이유를 설명했다.
리퍼트 대사는 연일 한국 국민들이 쾌유를 비는 방문과 선물이 답지하는 것에 고마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수의 국민들이 대사의 고향인 오하이오주(州)를 상징하는 카네이션을 선물했다는 말을 전해들은 리퍼트 대사는 “한국 국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받았다”(I was deeply moved)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리퍼트 대사는 10일 오후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리퍼트 대사의 얼굴 상처를 봉합한 80여바늘의 실밥 중 절반을 이날 오전 제거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얼굴의 실밥은 10일 오전 제거할 예정이다. 퇴원은 10일 이후 언제든지 가능해 병원과 미 대사관 측이 구체적인 절차를 협의 중이다. 의료진은 14일 미 대사관저를 방문해 상처를 살피고 왼쪽 팔의 실밥 제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깁스는 3,4주가 지나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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