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 The Art of Conversation (회화의 비법)
친절하게 다가가서 말을 거는데 “Do I know you?”라고 역공하는 외국인이 있다. 개인 privacy 때문에 거리를 두고 대화를 꺼리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은 “Have you ever tried manners?”(매너 좀 지켜라)고 말하는데 이 역시 대화를 거절하는 반응이다. 주로 20, 30대의 젊은 층이 짜증을 내면서 하는 말이다.
면전에서 공격적으로 말하는 사람 중에는 “You’re so blunt” “You’re so bossy” “You're so crazy”처럼 직설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You're not cool!”이나 “You have a big mouth”가 점잖거나 듣기 좋은 말은 아니다. 거부감을 표현하는 방법의 차이일 뿐이다. ‘You are ~’로 시작하는 말은 상대를 앞에 놓고 심판하는 것이기 때문에 싸움을 거는 것과 마찬가지다. 때문에 “You’re so shy”라는 말은 ‘당신은 너무 수줍음을 타는군요’의 뜻이 아니라 ‘왜 이리 답답합니까’의 뜻이다. “You’re stubborn” “You’re selfish” “You’re so vulgar” 등은 모두 욕설에 가까운 공격이다. You are로 이어지는 말투는 어른 아이 모두에게 상처를 주는 말투다.
영어권에서 무척 싫어하는 말 중에는 한국인이 즐겨 쓰는 말도 있는데 “What’s your name?”과 “Where do you work?”이 대표적이다. 원어민이 이런 말을 쓸 때에는 상대를 공격하거나 거리를 두려는 의도가 많다. 관심이 없을 때 “Whatever!”라고 응수하는 것이나 “Calm down”이라고 말하는 것 또한 회피하려는 말투다. 그룹을 떠나며 “Have a nice day”라고 말하는 것 또한 기분 나빠 이제 가봐야겠다는 표현일 수도 있다.
10대들은 더 직설적이다. “I’m bored” “Go to sleep” “You’re late” 등은 모두 짜증의 표현이다. 어떤 중학생 자녀는 엄마에게 “Why don’t like my friend?” “Mom, you’re a bad mother”라고 말하거나 말끝마다 “Life’s not fair’라고 대꾸한다. “You have too many children(왜 이렇게 자식은 많이 낳았느냐)”고 말하는 망나니도 있다.
물론 타이르듯 대꾸해 주는 부모도 있다. 하지만 “Your life is your message to the world” “Ask yourself, will this matter a year from now?” 등의 점잖은 말이 효과가 있을 지는 의문이다. 어떤 엄마는 “Before you judge, I suggest you take a good look at your own life”라고 한다. 이러쿵저러쿵 말하기 전에 너의 앞길이나 잘 헤쳐 나가라는 말이다. 너그러운 부모는 “Don’t judge. I was born to be awesome, not perfect”나 “Before you judge, make sure you’re perfect”처럼 말한다. 이들 표현은 학습자가 직접 사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알아듣고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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