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47) 넥센 감독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대부분 팀들은 7일 선발 투수가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도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조금 다르다. 앤디 밴헤켄(36)이 개막전 선발”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의 전망대로 일부 팀들은 일찌감치 시즌 개막전 선발을 확정했다. 시범경기 첫날인 7일 SK, 한화, kt, 두산, LG는 유력한 1선발을 내세웠다. SK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27)을 내보냈다.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접고 팀에 잔류한 김광현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부터 차근차근 몸을 끌어올려 일찌감치 2년 연속 개막전 출격을 준비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는 3이닝 무실점 피칭을 했다.
한화와 kt, 두산은 외국인 투수들이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이날 미치 탈보트(32)를 등판시켰고 kt와 두산은 각각 필 어윈(28), 더스틴 니퍼트(34)를 내세웠다. 2012년 삼성에서 뛰다 3년 만에 한화 유니폼을 입고 한국 야구로 돌아온 탈보트는 LG를 상대해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4⅔이닝 동안 3실점 했지만 이 중 2점은 불펜이 허용한 승계 실점이었다.
kt의 새 얼굴 어윈은 대포 군단 넥센을 상대로 4이닝 7탈삼진 무실점, 장수 용병 니퍼트는 삼성전에서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LG는 핸리 소사와 루카스 하렐이 이틀간 나란히 선발 등판했지만 한국 무대 경험이 있는 소사 쪽으로 개막전 선발 무게가 실린다.
넥센은 염 감독의 공언대로 밴헤켄이 2년 연속 개막전에 나선다. NC는 지난 2연전에서 볼 수 없었던 1선발 찰리 쉬렉(30)이 마운드에 오를 확률이 높고, KIA는 양현종(27) 또는 국내 무대로 유턴한 윤석민(30) 가운데 결정할 전망이다. 롯데는 8일 SK전에서 4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조쉬 린드블럼(28)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1월 말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아직까지 실전 투구를 하지 못한 삼성 에이스 윤성환(34)은 이번 주말쯤 마운드에 올라 시즌 개막전에 맞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김지섭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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