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3월, 유럽과 중국계 자금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9일 전망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을 살펴보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가 시행되기도 전에 유로존 경제가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ECB 양적완화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유로존의 경기회복 기대감은 대(對) 유럽 수출 비중이 12.5%에 이르는 국내 수출 기업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 인민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도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감을 키워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기회복 기대와 유동성 증가는 대중국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에 긍정적 효과를 주고, 중국 경기에 민감한 외국인의 수급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순매수세는 지난달 23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규모는 1조7,000억원 이상인데, 주로 비차익 프로그램 순매수를 통해 국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중심으로 순매수했고 금융주를 제외한 화학, 통신, 철강금속 등 대부분의 업종을 두루 매수했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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