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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제2수원지 34년 만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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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제2수원지 34년 만에 개방

입력
2015.03.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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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정문~무등산 탐방로

그 동안 상수원으로 보호구역에 묶여있던 광주 제2수원지가 34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광주시는 14일 오전 동구 용연동 제2수원지에서 개방식을 하고 전면 개방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개방 구간은 제2수원지 정문에서 기존 무등산 탐방로까지 250㎙ 구간으로 면적은 1만8,000여㎡다.

개방시간은 수원지와 시민 안전 등을 위해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제2수원지는 일제 강점기인 1939년에 축조돼 1981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돼 왔다. 특히 50대 이상 광주시민이면 유년기 부모님의 손을 잡고 나들이를 갔거나 학창 시절 소풍코스로 다녀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곳이기도 하다. 수령 수십 년생의 매화나무, 은행나무, 뽕나무 등 자연경관이 잘 보전돼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화순적벽 개방에 이어 공공시설물 개방의 하나로 제2수원지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로 했다. 제2수원지 담을 따라 우회했던 무등산 탐방로도 제2수원지 정문~용추폭포~장불재~서석대로 이어지게 돼 증심사로 집중된 무등산 탐방객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와 함께 11억 원을 들여 무등산 탐방로 정비, 제2수원지 내에 야생화 단지, 장미터널 등 휴식공간 조성, 주차장 확보 등 이용객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제2수원지 댐이 지난해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수ㆍ보강이 필요한 C등급으로 진단됐다”며 “간단한 보강공사를 마치는 등 시설물 유지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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