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전세가율이 끝없이 상승하고 있다.
8일 한국감정원은 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을 뜻하는 전세가율이 1월 기준 69.5%로 2년 전인 2013년 1월(62.2%)보다 7.6%포인트나 올랐다고 밝혔다.
또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소형 주택 거래량은 같은 기간 아파트가 2013년 1만5,400가구에서 지난해 2만200가구로 31% 증가했고 연립 거래량은 1,800가구에서 2,600가구로 43.6%나 증가했다.
한국감정원은 전셋값 폭등에 좌절한 가구들이 아파트 전세를 포기하고 비슷한 가격의 연립·다세대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지역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경기의 소형 주택 가운데 2013년과 비교한 지난해 아파트 거래 증가량은 30.4%로 연립(21.8%)보다는 높았지만 다세대(32.6%) 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전세가율 상위 1%의 평균 전세가율도 2013년 1월 83.3%에서 올해 1월 91.3%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 권역별 전세가율은 서북권·동북권·서남권이 71%로 이상으로 비교적 높았고 동남권(62.8%)·도심권(67.9%)은 비교적 낮았다.
강남·서초·송파·강동의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영향으로 전세가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에서는 안양(75.0%), 수원(74.0%) 등의 전세가율이 높았던 반면, 의정부(70.7%), 성남(69.4%) 등은 평균(70.8%)보다 낮았다.
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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