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는 공동체도 회복하고 주민소득도 증대시킬 수 있는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읍시 용계동 두승산 콩마을(정문마을)은 이 같은 시책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꼽힌다. 정문마을은 주민 대다수가 60~70대 노인으로 농업을 주 생계수단으로 하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이 마을 41세대 120여명의 주민들은 두부와 청국장 제조ㆍ판매를 특화시켜 살기 좋은 마을로 탈바꿈시켰다.
주민 모두가 사업 주체로서 서로의 역할분담을 통해 아이템 발굴 등 사업을 직접 구상해 주민 스스로 소득과 일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직접 생산한 콩으로 두부와 청국장을 만들어 판매하고 식당도 운영한다.
여름철 콩국수를 비롯 두부김치전골, 청국장, 김치두부 등 특색 있는 메뉴개발로 판로도 넓히고 있다. 지난해는 여름 콩국수를 판매해 3,000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입소문이 나면서 두부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마을에서 직접 판매되는 두부는 월평균 600모 가량 되며, 정읍원예농협 로컬푸드를 통해 1,000모가 판매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벌어들이는 수입은 월 2,000여만원에 달하고 사업초기 900만원이던 출자금도 4,025만원으로 늘었다. 이 같은 성공사례가 알려지면서 마을을 배우기 위해 전국 지자체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 시장은 “이곳은 주민들이 콩으로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마을”이라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산책과 휴식을 위한 공간을 확대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농촌체험마을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읍=하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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