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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자가 검진, 30대 여성 중 매달 하는 사람은 16.3%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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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자가 검진, 30대 여성 중 매달 하는 사람은 16.3%뿐

입력
2015.03.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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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방암학회서 조사

59%가 "거의 하지 않는다"

유방암을 매월 1회 자가 검진하는 30대 여성은 16.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유방암학회는 30세를 넘기면 매월 1회 유방 자가검진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유방암학회가 최근 30대 이상 성인 여성 221명을 상대로 유방암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비단 30대뿐만 아니라 전체 조사 대상 여성 3명 중 2명(58.8%)은 유방암 자가 검진을 해본 적이 없거나 거의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 가운데 22.6%는 자가 검진 경험이 전혀 없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젊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크다. 40세 미만 발병률은 10만 명당 38.9명으로, 일본·미국(25.2명)보다 높다.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는 2009년 8만8,155명에서 2013년 12만3,197명으로 5년 새 약 1.4배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송병주 유방암학회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유방센터장)은 “우리나라는 한해 유방암 신규 환자가 2만 명 가까이 발생하고 있고 서구보다 젊은 환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나이에 맞는 검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성원 유방암학회 홍보이사(분당서울대병원 유방센터장)도 “자가 검진은 물론 목욕ㆍ마사지 등 일상생활에서 이뤄지는 유방 촉진으로 유방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유방 촬영이 권고되는 40대 이상 여성도 매월 자가 검진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방 자가검진은 매달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평상시 자기 유방의 모양이나 촉감에 익숙해야 비정상적인 변화를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리 전에는 호르몬 영향으로 유방이 단단해질 수 있으므로 매월 생리가 끝난 후 2~3일째에 하면 된다. 이때가 유방이 가장 부드럽고 덜 부풀어 있어 만지기 쉽기 때문이다. 폐경 여성은 ‘매월 1일’식으로 임의로 날을 정해 검진해야 한다.

자가검진에서 유방에 새로이 딱딱한 멍울이 만져지면 일단 유방암을 의심해야 한다. 유방암은 촉감이 딱딱하고 손으로 흔들어도 잘 움직이지 않는다. 또 유두가 전과 달리 함몰되거나, 유방 표면이 돌출, 함몰되거나 유방 굴곡에 변형이 있을 때도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단, 한국여성의 유방조직은 매우 치밀하므로 자가 검진에서 관찰되지 않는 멍울이 있을 수 있다. 자가 검진에만 의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조기 검진을 받아보아야 한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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