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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 달구는 뜨거운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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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 달구는 뜨거운 설전

입력
2015.03.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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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에 17억원 걸겠다"… "파퀴아오와 거래할 생각하나"

매니 파퀴아오(37ㆍ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ㆍ이하 미국)의 결전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앞서 오가는 양측의 뜨거운 설전이 ‘세기의 대결’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먼저 파퀴아오를 자극하고 나선 것은 메이웨더 쪽이다. 메이웨더의 절친한 친구이자 그의 팬인 미국의 힙합가수 50센트(40)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웨더가 파퀴아오를 이기는데 160만달러(17억)를 걸겠다고 호언장담하고 나섰다. 이날 메이웨더는 5월 2일 결전의 장소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캠프를 차리고 첫 훈련에 돌입했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파퀴아오 측은 더 강하게 도발하고 나섰다. ‘시끄러운 잡음’을 내고 있는 주인공은 파퀴아오의 트레이너로 알려진 프레디 로치(55)다. 로치는 “플로이드는 경멸스럽다”며 메이웨더의 캠프를 향해 화끈한 경고장을 날렸다.

로치는 AP통신을 통해 6일 “매니는 이 싸움을 위한 완벽한 롤 모델이지만 메이웨더는 아니다”라며 “나는 매니에게 온 세상을 위해서라도 메이웨더를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복싱계에서는 최고의 트레이너로 이름 난 로치는 파퀴아오의 트레이너인 동시에 경기의 홍보까지 맡고 있다. 두 선수가 링 위에서 만나기 전까지 공격적 발언을 계속하면서 분위기를 달구는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AP통신은 로치가 메이웨더 측을 계속 자극하며 이 대결에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치는 또 “플로이드의 다리는 예전처럼 움직이지 않는다”며 “그는 매우 영리해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파퀴아오와 무언가를 교환하려고 할 것이다. 그만큼 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짐작했다. 이어 “플로이드가 그렇게 한다면 매니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1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지난 1월 마이애미 히트의 홈구장에서 만난 이후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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