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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초이노믹스’ 공개 비판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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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초이노믹스’ 공개 비판 파문

입력
2015.03.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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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경제정책, 근본적 성장 대책 못 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위당정청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위당정청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6일 박근혜정부 경제정책의 근간인 이른바 ‘초이노믹스’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대한 집권여당 원내수장의 공개 비판이란 점에서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이 주최한 ‘은평포럼’ 강연에서 “경제성장에 관해 우리 사회가 진짜 반성하고 고민하고 전략을 찾아내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단순히 규제를 완화해서 뭐 어떻게 하겠다는 그런 수준의 정책은 (경제성장의)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은행이 돈 좀 더 풀고 금리를 내리는 건 성장의 방법이 아니라 단기적으로 비타민 한 알 먹는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는 대기업 투자 확대를 명분으로 한 각종 규제완화, 부동산경기 진작을 위한 은행권 대출 문턱 낮추기 등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적극 추진해온 정책기조에 대해 “틀렸다”고 단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발 더 나아가 최경환 경제팀을 앞세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성공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유 원내대표는 이어 “복지 해법보다 5배, 10배 더 어려운 게 성장 해법”이라며 “매번 경제성장을 강조하는 보수정당이 제대로 해법을 갖지 못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도 반성할 점이 많다”고 자성했다.

조세 형평성 논란과 관련, 유 원내대표는 “연말정산 때문에 난리가 나고 담뱃값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이게 다 세금 문제”라며 “세금 문제는 총론을 얘기하면 다들 수긍하지만 막상 소득세ㆍ법인세ㆍ담뱃세 등을 늘리면 난리가 나는 문제이니 세금 문제를 갖고 정치권이 자기 유리한 대로만 싸워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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