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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압박에 효과" 美 관료 테러 가장 빈발 대사관은 '손쉬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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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압박에 효과" 美 관료 테러 가장 빈발 대사관은 '손쉬운 목표'

입력
2015.03.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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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사관과 고위 관료를 겨냥한 테러는 전세계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폭탄테러와 납치 살해 등은 공포심 조장 같은 선전효과가 큰 데다 미국 정부를 효과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을 향한 테러는 리비아와 파키스탄 등 중동에서 가장 빈발한다. 미국의 군사적 개입과 서구와 종교갈등 등에 반발해 반미 감정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21세기 들어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2012년 9월11일 리비아 동부 벵가지 주재 미국 대사관을 겨냥한 폭탄테러로 당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미국 대사 등 미 외교관 4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2011년 미국에서 제작된 ‘이노센스 오브 무슬림’이라는 영화가 이슬람교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리바아 이슬람 무장조직인 ‘안사르 알샤리아’가 미 대사관에 보복을 한 것이다. 공무 중 미국 대사가 살해된 것은 1979년에 주 아프가니스탄 대사였던 아돌프 덥스가 납치 살해 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미국은 당시 큰 충격에 빠졌다.

1970년대까지는 미국 대사 피살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1973년 수단 주재 미국 대사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무장단체에 납치돼 살해됐고 이듬해 키프로스 주재 대사는 시위대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1976년에는 레바논 주재 대사가 팔레스타인 테러범에 피랍, 숨진 채 발견됐으며 1979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주재 대사가 이슬람 무장세력에 살해됐다.

현지에 주재하지만 보안이 취약한 미국 대사관은 테러범들의 가장 손쉬운 목표가 됐다. 파키스탄 카라치 주재 미국 대사관 건물은 2002년 6월14일 이슬람 무장단체 알카에다로 추정되는 테러범들의 차량 자살폭탄 공격을 받아 주변에 있던 행인 11명이 숨졌다. 미 국무부는 이 사건으로 파키스탄 주재 미국 공관들에게 전면 폐쇄 명령을 내렸다.

알카에다가 아프리카까지 활동영역을 넓히면서 이 지역의 미국 대사관들도 테러를 피해갈 수 없었다. 알카에다는 1998년 8월7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과 케냐의 나이로비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에 동시 다발적인 차량 폭탄테러를 벌였다. 다르에스살람에서 11명이 사망했고, 나이로비에서 21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미국인 12명이 포함돼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FBI 10대 지명수배범에 올렸다.

이 밖에도 미국의 패권주의에 반대하는 반미 세력들은 세계 도처에서 미국 대사관을 겨냥한 테러를 계속하고 있다. 그리스 극좌 테러단체인 ‘혁명투쟁’은 2007년 1월12일 아테네의 미국 대사관에 로켓 공격을 했고, 일본 극좌세력인‘적군파’(JRA)는 1987년 6월 이탈리아 로마 주재의 미 대사관에 박격포를 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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