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우승 변수는 고온다습 기후
5~8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꿈꾸는 리디아 고(18ㆍ뉴질랜드)에게는 동남아시아 특유의 고온 다습한 기후가 우승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인비(27ㆍ대한민국), 스테이시 루이스(30ㆍ미국) 등 쟁쟁한 경쟁자들보다 기후 요인이 더 큰 변수로 꼽히는 이유는 리디아 고에게 후텁지근한 기후에 대한 악몽이 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5일 전했다.
리디아 고는 2012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퀸 시리키트 컵을 회상하며 “제가 안경을 끼고 있었는데 실내에서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안경에 습기가 찼어요”라고 말했다. 후텁지근한 기후는 경기 중 손바닥에 땀을 나게 했던 것은 물론 안경에 습기가 서려 경기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다. 당시 리디아 고는 김효주(20)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그때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올해 초부터 안경을 벗고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리디아 고는 “부디 제가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경기 중 습하고 더운 날씨 때문에 몇 번 실수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때마다 동요하지 않고 그 상황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최근 LPGA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과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뉴질랜드여자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는 한껏 끌어올린 샷 감각으로 이번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그는 3주 연속 우승과 동시에 LPGA 시즌 2승을 노리고 있다.
금보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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