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봄 잔치’ 이렇게 달라졌다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친 프로농구가 ‘봄 잔치’에 돌입한다.
5일 정규리그를 마감한 프로농구는 8일부터 4~5위의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3~6위의 6강 플레이오프는 이튿날인 9일부터 이틀에 한 번씩 열린다. 4강 플레이오프는 18일부터 1위와 4-5위 승자, 2위와 3-6위 승자간의 대결로 이뤄진다.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이다. 6강 플레이오프가 최종 5차전까지 갈 경우 하루밖에 쉬지 못해 상위 팀이 유리하다. 챔피언결정전은 29일부터 7전4선승제로 이틀에 한 경기씩 열린다. 7차전까지 갈 경우 4월10일에 끝난다.
6강과 4강 플레이오프 일정은 예년과 동일하지만 챔피언결정전 일정이 다소 바뀌었다. 우선 연전이 사라졌다. 2008~09시즌 챔피언결정전은 1, 2차전을 연속으로 치른 뒤 이틀 휴식을 했다. 3차전 이후 또 이틀을 쉬고 4, 5차전을 연속으로 치렀다. 2009~10시즌에도 1차전 이후 이틀 휴식을 했고, 2, 3차전을 연전으로 소화했다. 이는 흥행을 위해 주말에 한 경기라도 더 치르기 위한 방식이었다.
하지만 연전은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부담을 줄 수 있고, 이틀 휴식은 선수들도 팬들도 지루하다는 평이 쏟아져 경기력 향상을 위해 이번에 손을 댄 것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이번 시즌부터 개막 주간을 제외하고 정규리그에서 월요일 경기를 신설해 연전을 없앴다. 그 연장선상으로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연전을 배제한 것이다.
또 경기 장소도 기존 2-3-2(숫자는 경기수 표시)에서 2-2-1-1-1로 바뀌었다. 종전에는 상위팀 홈에서 1, 2차전을 치른 뒤 하위팀 홈으로 옮겨 3~5차전을 치렀다. 6, 7차전은 다시 상위팀 홈이었다. 한때 5~7차전은 서울에서 중립경기로 열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부터는 1, 2차전과 3, 4차전을 상위팀과 하위팀 홈에서 공평하게 2경기씩 벌인 뒤 5차전부터 한 번씩 번갈아 가며 치르기로 했다. 선수들에게는 이동의 불편함도 다소 있긴 하지만 3경기를 연속해서 한 곳에서 치르는 건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 일정에 변화를 줬다.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도 이 같은 방식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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