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임귀열 영어] Sorry, no can do. (분명하게 말하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임귀열 영어] Sorry, no can do. (분명하게 말하기)

입력
2015.03.05 16:45
0 0

Listening and Speaking

‘우아하고 점잖고 고상한 말’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 유창하고 달변이라는 말보다는 성숙한 언어가 더 좋은 것은 영어에서도 마찬가지다. 유창하거나(fluent) 달변(eloquent)보다는 센스 있고 우아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영어의 대화에서는 ‘clear message’를 위해서 ‘what to say’와 더불어 ‘how to say’의 조화가 중요할 때가 있다.

가령 상대의 생각을 도무지 알 수 없을 때는 ‘I'm confused. Could you make your point another way?’처럼 묻는 게 좋다. 혼동이 생길 때는 ‘I'm confused, Kim. What do you need from me?’처럼 말하면 좋다. 단순하게 ‘Could you repeat your question again?’이라고 해도 비슷한 의미이지만 다소 거칠다. 대신 ‘Could you recap your ideas in a few sentences? I want to be clearer on what you mean’처럼 요청을 하면 덜 공격적이고 듣기에도 훨씬 나을 것이다. 열심히 얘기를 듣다가 그래도 정리가 되지 않으면 ‘So what is it that you want me to know about that?’처럼 되묻고 정리하면 된다.

만약 얘기가 지루해진다면 ‘John, I'm having a hard time staying interested in that topic. Maybe I can hear you better another time.’처럼 말하면 무난하다. 물론 이 경우에도 따분하다는 말보다는 ‘Could you summarize what it is you want me to know?’처럼 요청하는 것이 간접적으로 ‘그 얘기는 그만하자, 지루해진다’는 메시지가 될 수도 있다. 대화를 하는데 상대의 표정과 얘기 내용이 다를 때에도 표현을 하는 것이 영어식이다. ‘Your face looks angry, but you say you're not. What gives?’라며 ‘화난 표정인데 그렇지 않다는 건 도대체 뭐냐’고 물을 수 있다.

자동차를 팔면서 ‘그 가격에는 어림도 없습니다’등의 확실한 메시지를 주어야 할 때에는 ‘I am unable to do it’이나 ‘I can't do that’처럼 우아한 말보다는 ‘You want me to sell you this car for nine thousand dollars? No can do’같은 clear message가 필요하다. 남자의 데이트 요청을 ‘I am not ready for a relationship right now’처럼 거절하는 것도 ‘clear but nice’한 표현법이다. 투자의 귀재 Warren Buffett이 ‘크게 성공한 사람은 대부분 단호하게 말할 줄 안다’(Very successful people say 'no' to almost everything)고 말한 것을 참조하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