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노추산 산불 7㏊태우고 진화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발생한 대형산물이 20여 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림청과 강원도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13대의 진화헬기와 4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한 끝에 오전 8시쯤 산불 진화 활동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불로 축구장 크기(7,140㎡)의 10배인 7㏊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40분쯤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인근의 펜션에서 시작돼 강한 바람을 타고 농가 주택과 인근 노추산으로 급속히 번졌다. 불이 나자 산림 당국은 17대의 진화헬기와 900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과 대기가 워낙 건조하고 험준한 산세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당국은 4일 오후 6시쯤 큰 불길을 잡은 뒤 밤사이 강풍이 잦아들어 산불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3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산불저지선을 구축하고 잔불 진화를 이어갔다.
불이 난 곳은 25가구 30여명의 주민이 사는 산골 마을로 농가 주택과 펜션 등 3개 동이 전소돼 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산림 당국은 불이 겨울철에 운영하지 않는 펜션에서 시작돼 강한 바람을 타고 야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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