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4일 “노인들이 공경 받지 못하는 곳에서는 젊은이들의 미래도 없다”며 노인들에 대한 배려와 존경이 점차 없어져 사는 사회 풍조를 개탄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주례미사에서 ‘한 사회의 문명화 정도는 사회생활에서 노인들을 어떻게 대접하느냐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말을 인용하면서 “노인에 대한 관심이 문명화 정도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요즘 사람들은 기대수명이 연장되면서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사회는 노인들을 위한 배려를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그들을 부담으로만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노인들을 내버려두거나 유기하는 것은 매우 큰 죄이며 그런 사회는 죽음의 바이러스로 가득 찬 곳”이라며 “노인을 보살피고 존경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똑같은 대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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