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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홍길 아웃도어 라이프] 기온변화 심한 봄 산행 보온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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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홍길 아웃도어 라이프] 기온변화 심한 봄 산행 보온 필수

입력
2015.03.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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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제공
밀레 제공

새 순이 돋고 꽃 피기 시작하는 3월이지만 산은 아직 겨울의 흔적이 가득하다. 그늘진 곳은 아직 얼음이 녹지 않은 곳이 많고 햇볕이 잘 드는 곳은 얼음이 녹아 땅이 질퍽해 미끄러질 위험이 많다. 해가 났다가도 돌연 눈이나 비가 내리고 갑작스레 기온이 뚝 떨어지는 곳이 산이다. 포근해진 날씨가 방심을 부른다. 그래서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초봄의 산이다.

초봄 산행에서는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방수ㆍ투습기능을 갖춘 기능성 소재의 옷을 입는 게 효과적이다. 습기를 차단하는 기능성 윈드 재킷은 채 녹지 않은 얼음이나 잔설로부터 몸을 보호해주고 체온 저하를 막는 데에 효과적이다. 또 보온을 위해서는 땀을 금세 건조시키는 기능성 속옷과 함께 여러 겹의 옷을 입어야 한다. 단계별로 갖춰 입어야 효과적으로 땀을 방출하면서 체온을 유지한 채 급변하는 날씨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등산화는 접지력이 뛰어나고 무게감이 적당히 있는 중등산화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언 땅이 녹아 질퍽질퍽해진 경우 발목 보호와 산행에 효과적이다. 산에서는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 따라서 추위에도 쾌적하게 신을 수 있는, 방수와 보온성을 필수적으로 갖춘 등산화가 안전하다.

배낭은 수납용도 외에 넘어졌을 때 충격을 흡수하는 안전 장치로서 역할도 크다.

겨우내 몸이 굳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산을 오르면 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호흡조절과 다리운동을 하며 워밍업을 하는 등 최소 초반 30분 정도는 천천히 몸을 풀며 스트레칭 하는 것이 좋다. 산을 오르는 동안 속도와 체력 조절은 필수. 급하게 산에 오를 경우에는 근육경력이나 운동성 빈혈 이 올 수 있고, 지나치게 느리게 오를 경우는 운동량에 비해 피로가 더 쌓일 수 있다. 등산을 할 때는 오르는 데 체력의 30%, 내려오는 데 30%, 나머지 40%는 체력을 비축해 두는 게 좋다. 그리고 휴식은 보통 1시간마다, 초보자들은 30분마다 한 번씩 쉬는 것이 좋다.

쉴 때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이 낙석이다. 봄철에는 특히 바위나 흙이 녹으면서 낙석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등산객들은 절벽 밑에서 바람을 피하거나, 간식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절벽 바위 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니 피해야 한다.

산악인 엄홍길은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 기술고문, (재)엄홍길휴먼재단 상임이사다. 2007년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를 완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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