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식탁으로 돌아왔다.
잊혀졌던 음식, 말고기가 한국인들에게 돌아오고 있다.
조선시대 초기 백성들의 음식이었던 말고기가 식탁에서 사라졌다.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해 말의 식용을 금했기 때문이다.
2012년 말산업 5개년 계획이 세워진 후 육용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2014년 처음으로 도축된 말이 1000마리를 넘었다. 말고기 도축은 는 2012년 881두, 2013년 903두, 2014년 1천31두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더불어 말고기 시장도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말고기 전문점도 2010년 38개에서 지난해 46개로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농협이 지난해 7월 처음으로 안성팜랜드 ‘목원’에서 제공하는 정식메뉴에 말고기를 추가해 일반인들이 말고기를 접할 기회를 늘렸다.
안성팜랜드 목원에서는 말 육회·꼬치구이·사시미 모둠·스테이크·불고기 등 다양한 말고기를 맛볼 수 있다.
농협 조철구 차장은 "말고기는 저칼로리-고단백이 특징이라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영양은 확실하고 맛도 있다"며 "최근에는 새로운 요리도 많이 개발돼 맛도 좋다"고 밝혔다.
농협 a마켓은 또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말고기 택배 주문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농협 a마켓은 일반 소비자들이 말고기를 접할 기회를 늘린다는 취지에서 시중가격보다 20% 싸게 팔고 무료 택배 서비스도 4월말까지 제공한다. 또 농협은 지난달 12일 말산업특구인 제주도의 경우 슈퍼마켓 체인 뉴월드마트 탑동점에서 말고기 소매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제주도와 수도권 대형유통매장·백화점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말고기 소비량은 174t으로 국민 1인당 3.5g에 그쳤다. 일본의 66g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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