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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ㆍ이병헌… 사생활 추문 7,000억 한류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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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ㆍ이병헌… 사생활 추문 7,000억 한류 먹구름

입력
2015.03.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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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들의 사생활 논란이 한류 경기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한류스타 김현중이 여자 친구의 임신 폭로전에 휘말리며 국내외 연예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김현중은 지난해 드라마 ‘감격시대’로 흥행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3개의 앨범을 출시하며 ‘꽃보다 남자’ 이후 한류 2막을 열었다. 하지만 여친 폭행사건에 이어 그녀의 임신사실까지 알려져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김현중은 이병헌의 협박공방, 장근석의 탈루 의혹과 맞물리면서 한류에 먹칠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개인의 문제로만 국한할 수 없는 스타들의 사생활 문제, 과연 한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한류의 가치는 얼마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14년 6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기회비용을 산출해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기록한 20억 뷰의 기회비용은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20채, 한 척당 123억 달러짜리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 3척과 맞먹는다고 계산했다. 한류의 대표 콘텐츠인 K팝의 경제적 가치를 따진 분석이었다. 한류의 경제적 가치를 단순히 돈으로 환산하기는 쉽지 않지만 문화로써 직접적인 가치와 파생 효과를 감안하면 천문학적인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류 콘텐츠 수출과 스타의 관계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2015년 세계경제 이슈 및 전망 보고서’를 보면 국내 콘텐츠 산업 매출액(표 참조)은 경기 둔화에도 불구, 지난해 95조원으로 지난 3년간 연평균 4.7%씩 성장했다. 한류 콘텐츠의 수출액은 53억 달러(약 5조8,061억ㆍ3년 평균 7.2% 성장)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한류스타들이 선봉에 선 음악 콘텐츠는 2012년 2억4,000만 달러에서 2014년 3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였다.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역시 성장세를 기록하며 3억3,000만 달러로 수출액을 늘리며 모두 6억3,000만 달러(약 6,912억원)를 거둬들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조사한 중국 내 한류스타의 영향력과 드라마 시청률을 살펴보면 한류스타 때문에 드라마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 한류스타의 출연이 드라마 시청률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인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 정부의 사전검열제도 강화 등 콘텐츠 장벽이 높다지만 여전히 ‘한류스타=시청률 보장’이라는 공식을 무시할 수 없다.

▶스타 사생활 영향력은

사실, 스타의 사생활 논란은 한류와 관련한 해외 활동에는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 한’ 지속될 수 있다. 한류스타가 소속된 한 연예매니지먼트사의 고위관계자는 “사생활 문제가 해외 활동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사회 정서상 자숙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침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현주 교수(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 경영과)는 스타의 도덕성이 한류 발전에 치명타가 될 수 있음을 주목했다. 당장의 한류 활동에는 지장을 주지 않지만 논란의 과정이 길어질수록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백 교수는 “연예인의 도덕성을 중시하는 일본, 중국의 문화에서 이런 문제는 혐한류 확산에 빌미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한류의 흐름을 깰 수 있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현아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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