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 봉고 등 트럭판매 증가가 견인
생계형 트럭… 경기불황 영향 분석도
올해 1월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가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월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17만7,80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월간 기준으로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가 17만대를 넘어선 것은 2011년 1월(18만2,508대)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14만7,105대로 82.7%를 차지한 가운데 화물차 비중이 14.1%로 집계됐다. 화물차 신규등록 비중은 2011년 연간 13.5%에서 지난해 13.9%로 상승한 뒤 올해 1월에는 14%를 넘어섰다. 화물차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생계형 소형트럭과 대형트럭 모두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의 1톤 트럭 포터는 1월 8,860대가 판매돼 쏘나타(6,907대)를 제치고 단일 차종으로는 국내 판매 1위였고, 기아차의 봉고 트럭도 4,982대가 팔려 8위에 올랐다. 2월에도 포터(6,873대)와 봉고(4,096대)는 판매 순위 3위와 9위를 각각 차지해 강세를 이어갔다.
포터는 길거리에서 채소와 과일을 팔거나 푸드트럭, 이삿짐 운반, 택배 등에 주로 이용되는 생계형 트럭으로 인식돼, 포터의 판매량 증가를 경기불황과 연결해 해석하기도 한다.
대형트럭 역시 국내외업체들이 ‘유로6’ 도입에 따라 적극적으로 신차를 출시하면서 교체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지난달 26일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완전변경 모델로 구성된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으며, 내달부터 소비자에게 새 모델을 인도할 계획이다. 볼보도 이달 5일 유로6 기준을 적용한 트럭을 발표하고 판매에 돌입한다. 현대차도 지난달부터 유로6 기준에 맞춘 트럭을 잇따라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