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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6, 잠수함용 금속과 최강 강화유리로 만들었다"

입력
2015.03.0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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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아이폰과 다른 독창적 작품

中업체들 모방 쉽지 않을 것

반응 좋아…주가 더 상승 기대"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의 개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의 개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잠수함에 쓰이는 금속과 세상에서 가장 강한 강화유리로 ‘갤럭시S6’를 만들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이끄는 신종균 사장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신제품 공개 하루 만에 삼성전자 주가가 4.86% 오른 것과 관련해 “사전주문이 지난해보다 훨씬 많다”며 “이제 겨우 한 걸음 뗀 것이니 본격 여정을 시작하면 주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 사장은 1년 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고 주춤했던 매출 점유율을 큰 폭으로 끌어올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강력한 맞수인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6’를 뛰어 넘어야 한다.

이를 의식한 듯 삼성전자는 제품 공개 당시 이례적으로 직접 아이폰6를 갖고 나와 사진 촬영 등 성능을 비교 시연했다. 신 사장은 “갤럭시S6에 대해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아이폰과 직접 비교했다”며 “의도대로 잘 됐다”고 말했다.

금속으로 테두리를 만들고 강화유리를 뒷면에 부착한 갤럭시S6의 디자인이 아이폰6와 유사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신 사장은 “전혀 다른 제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동안 금속과 강화유리를 소재로 만든 스마트폰이 많았지만 그들과 크게 다르다”며 “두 제품에 쓰인 금속은 잠수함이나 산악자전거에 쓰이는 금속이어서 구부러지거나 상처가 나지 않고 코닝의 ‘고릴라4’는 업계에서 가장 강한 강화유리“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신 사장은 신제품들이 소재부터 디자인, 성능까지 다른 제품과 차별화했기 때문에 중국 샤오미, ZTE 등 ‘삼성 베끼기 전략’을 구사하는 후발업체들도 쉽게 따라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늘 디자인과 소재의 독창성을 추구하는 것이 삼성전자의 방침”이라며 “따라하기 어려운 제조 공법이나 소재, 디자인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제품의 출시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발표한 갤럭시S5보다 사전 반응이 좋기 때문에 지난해 출시국 수(145개국)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 사장은 “후발 업체들의 도전이 커지고 시장 성장은 느려 여러모로 힘들지만 소비자 일상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만이 삼성전자의 정체성이자 이기는 공식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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