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남부 3군인 보은·옥천·영동군을 아우르는 통합 축협이 출범한다.
3일 보은축협과 옥천영동축협에 따르면 두 축협의 합병 절차가 마무리 돼 9일 보은축협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통합조합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보은옥천영동축협’이란 이름으로 탄생하는 새 조합은 조합원 1,647명, 자산 2,000억원, 직원 93명 규모다.
새 조합은 보은에 본점을 두고, 3개 군에 4곳의 지점을 운영한다.
두 조합의 합병은 옥천영동축협의 부실 운영에서 비롯됐다. 옥천영동축협이 2012년 경기도 양평지방공사에 돼지고기를 외상 납품했다가 47억원의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등 부실 경영에 휩싸이며 농협중앙회로부터 합병 권고를 받았다.
이에 인근 보은축협이 지난해 8월 옥천영동축협을 흡수ㆍ합병하는 형태로 기본협약을 체결한 뒤 조합원 투표를 거쳐 지난달 23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인가를 얻었다.
인수 조합인 보은축협의 조합장과 임원의 임기는 합병일로부터 2년간 연장된다.
통합 축협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170억원의 무이자 자금 등을 지원 받아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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