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작가의 티베트 사진전 ‘티베트에 美치다’가 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청파동 갤러리카페 ‘마다가스카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를 통해 혹독한 기후와 험한 지형으로 인간의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티베트고원의 대자연과 이 속에서 몸 붙이고 살아가는 티베트 사람들의 삶을 사진을 통해 선보인다. 거친 듯 순수한 원초적 아름다움으로 인간을 매혹하는 히말라야 설산과 순백의 빙하, 코발트 빛 호수, 가장 가까운 땅에서 가장 낮은 자세의 오체투지로 자신을 버리며 신에 다가서는 티베트 사람들의 투박하지만 신실한 신앙적 삶 등이 소개된다.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야크 떼, 깊고 장엄한 대협곡, 바람에 펄럭이는 오색의 타루쵸와 스투파(불탑)를 음미하면 태곳적 자연을 유추할 수 있다.
김성태 작가는 30여년간 언론계 생활을 끝낸 후 중앙대 사진아카데미와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아카데미(NGPA) 등에서 사진공부를 했다. 달동네 등 사라져가는 것들과 다큐멘터리에 관심을 갖고 이를 렌즈에 담기 위해 세계 오지 구석구석을 찾고 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미지의 하늘 길 위에서 보고 느낀 순례자 같은 고행의 여정, 야생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모르는 심오한 불심, 순박하고 깨끗한 대자연이 마음에 미묘한 울림을 준다. 비우고 내려놓고 덜어냄을 생각하며 바늘 하나 들어갈 자리 없는 우리 마음자리를 가늠해 보게 된다”고 이번 전시회의 감회를 밝혔다.
사진전과 함께 그 동안의 티베트 여정을 기록한 출판기념회(02-717-4508)가 7일 오후 6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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