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국내외에서 활발한 스포츠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스포츠대회 공식 후원을 비롯해 차량지원, 스포츠 스타 홍보대사 임명 등 방법 또한 다양하다. 최근에는 이상화 등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에 대한 꾸준한 지원이 결실을 맺어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기도 했다.
●이상화 금메달 소식에 신난 기아차
기아차는 이상화가 지난 벤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치러진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면서 막대한 후원의 결실을 맺고 있다.
이상화는 올림픽 당시 기아 유니폼을 착용할 수는 없었다. 기아차가 동계올림픽 공식 스폰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 출전했던 세계선수권대회나 빙상월드컵대회 장면이 미디어 매체에 자주 노출되면서 뜻밖의 광고효과를 이끌어 냈다.
기아차가 국가대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을 후원한 것은 2004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을 후원하면서부터이다.
당시 기아차 네덜란드 대리점은 스케이트 경기가 유럽에서 인기 있는 겨울스포츠 중 하나라는 점에 착안해 전 세계 30여 개국 스케이팅 스타 및 유망선수 200여명에 우리나라 국가대표선수들을 포함시켰다.
이후 기아차는 현재까지 11년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를 발굴, 훈련 비용 및 훈련 차량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과거 최재봉, 이규혁 등이 이 같은 후원을 바탕으로 한국 빙상계를 이끌었다. 현재에는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갖춘 한국 빙속 트리오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등 총 16명의 대한민국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글로벌 홍보대사 라파엘 나달 덕에 테니스 마케팅 효과 톡톡
테니스 황제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전세계에 기아차를 알리는 기아차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스페인 마요르카 출신인 나달은 지난 2004년부터 기아차 스페인 현지법인의 광고모델로 기아차와 인연을 맺어 왔다. 2006년부터는 기아차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범위를 넓혀 전세계에서 기아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량이 급상승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나달은 TV 및 인쇄 매체 등 기아차의 세계 광고모델로 활약하고 있으며, 모터쇼 및 각종 기아차 관련 행사에도 참석해 기아차 브랜드를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
나달 선수는 올해도 기아차를 알리는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나달을 활용한 축구 동영상을 제작, 유튜브 등 유명 동영상 사이트에서 전세계 네티즌들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나달은 기아차가 추구하는 역동적이고 활기찬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하는 최고의 선수”라며 “특히 나달이 전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주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금액으로 따질 수 없는 홍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 10여 년간 호주오픈 후원을 통해 매년 홍보효과를 높여 왔다. 특히 아태지역 및 테니스 팬 층이 가장 많은 유럽 시장 등을 중심으로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아차는 호주오픈 후원 첫 해인 2002년 약 7,900만 달러(미화 기준) 가치의 홍보효과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2012년 대회에는 약 3억 5,000만 달러 가치의 홍보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에 있어서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같은 시기 약 3배의 판매 증가를 보였으며, 유럽 지역에서는 약 5배 이상의 판매 증가를 보여 호주오픈을 통한 전세계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 판매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르브론 제임스, 기아차 럭셔리 홍보대사 임명
기아차는 지난해 10월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 스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와 파트너십 체결을 맺고 기아차 ‘럭셔리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K9 홍보대사로서 르브론 제임스는 각종 광고물 등을 통해 NBA 공식 후원사인 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 K9(현지명 K900)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는 2014-15 NBA 시즌 시작과 함께 TV 캠페인 ‘핏 포 어 킹(Fit For a King)’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공식적인 K9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 르브론 제임스는 자신의 SNS에 ‘K900을 타고 있다. 이 차가 마음에 든다!(Rolling around in my K900. Love this car!)’는 글과 함께 K9을 타고 있는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르브론 제임스는 NBA 농구선수 블레이크 그리핀, 테니스선수 라파엘 나달, 골프선수 미쉘 위와 함께 기아차의 공식 글로벌 홍보대사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후원 통해 젊은층 공략
기아차는 전세계 신세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를 후원,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2005년 서울 대회를 시작으로 익스트림 스포츠와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 2007년부터는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을 확대해 대회명에 ‘기아’를 넣을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매년 대회 기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아차는 2012년 ‘기아 세계 익스트림 게임’의 타이틀 스폰서 지위를 2015년까지 더 연장했다.
세계 익스트림 게임은 세계 익스트림 게임이 열리는 중국은 물론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아 해당 국가에서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인지도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
또한 대회 주관사인 폭스 스포츠가 이 대회를 생중계 및 하이라이트로 전세계 주요국가에 방송하면서 기아차는 로고 노출 등을 통해 8,000만 달러 이상의 홍보효과를 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민구기자 am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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