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줌마’ 차승원이 180도 변신한다.
차승원은 MBC 오는 4월 새롭게 방송되는 월화극 ‘화정’에서 우아하고도 냉철한 군주 광해군으로 등장한다. 광해는 아버지 선조의 질시와 배척 속에서 자신을 무자비하게 단련시킨 후 왕좌에 오르는 인물. 차승원의 사극 출연은 영화 ‘혈의 누’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 이은 세 번째이며, 드라마로는 첫 사극이다.
tvN ‘삼시세끼’에서 만능 요리사이자 소탈한 매력으로 이상적인 남편감 ‘차줌마’로 등극한 그는 이번에는 호흡이 긴 사극에서 달콤함을 벗고 제대로 카리스마를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차승원은 “드라마로는 첫 사극이라 설레고 기대된다. 긴 호흡의 작품을 하게 돼 책임감이 느껴지는 동시에 기대되고 특별한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화정’에는 차승원만 있는 게 아니다. 이연희는 베일에 가려진 적통 정명공주로 등장한다. 정명공주는 광해에 의해 신분추락을 겪지만 악착 같이 살아남아, 광해 정권의 심장부인 화기도감에 입성하는 당차고 진취적인 인물이다. 이연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화정’을 통해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하는 김재원은 질투에 사로잡힌 야심가 능양군 인조 역을 맡았다. 인조는 권력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 동생마저 죽음으로 내몰고 왕의 자리에 앉는 인물이다. 김재원은 “‘화정’에서 연기하게 될 인조의 내면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강준은 비극적 사랑에 빠진 냉미남 홍주원 역을 맡았다. 홍주원은 정치적 신념을 함께하는 광해와 마음을 나눈 정인 정명공주의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물. 정명공주 역의 이연희와는 아픔을 간직한 사랑을, 광해 역의 차승원과는 정치적 조력자로서 함께 호흡을 맞춘다.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으로 MBC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의 김상호 PD와 ‘마의’ ‘동이’ ‘이산’의 김이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빛나거나 미치거나’ 후속이다.
유아정기자 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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