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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빠가 누구? 윤상훈, 박근형 아들 꼬리표 떼고 뮤지션-배우 멀티테이너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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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빠가 누구? 윤상훈, 박근형 아들 꼬리표 떼고 뮤지션-배우 멀티테이너 본격 시동

입력
2015.03.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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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훈
윤상훈

배우 윤상훈은 사실 연예인 2세의 타이틀보다 가수로 먼저 알려졌다. 그의 부친은 연기파로 정평 난 ‘꽃할배’ 박근형으로, 대를 이은 부자배우로 같은 길을 가고 있다.

윤상훈은 2004년 듀오 멜로브리즈 멤버로, 작곡가로 인지도를 쌓았다. 당시에는 아버지를 밝힐만한 계기가 없거니와 한 무대에 서는 일도 없어 가족관계에 주목하지 않았다. 윤상훈은 “음악 활동을 시작할 때 부모님께 알리지 않고 조용히 시작했다. 본명 대신 그룹의 일원으로 알려져 외부에 아버지가 누구라고 밝힐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윤상훈은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면서 음악 활동을 고집했다. 형과 누나가 각각 작곡과 뮤지컬 연기를 시작할 때보다 훨씬 심했다. 어른들의 뜻을 잘 따랐던 막내가 호주 유학까지 가놓고 음악을 하겠다니 배신감이 누구보다 컸다. 하지만 꾸준한 그룹 활동, 솔로 앨범, OST 작업 등을 통해 차근차근 뮤지션의 경력을 더하며 가족의 인정도 받았다.

배우 전업은 의도하지 않은 우연이었다. 연기 레슨을 두어 차례 해본 뒤 재미가 생겨 1~2년 연기 공부를 했다. 연기만큼은 연예계 대선배인 아버지 박근형에게 누가 될까 거리를 뒀다. 어떻게 발성하는지 등 조언을 구한 적도 없다. 박 대신 윤으로 성을 바꿔 예명을 쓰는 이유도 그늘에서 벗어나려 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콩 심은 데 콩 난다’는 말처럼 결국 2세 배우군단에 합류했다. 윤상훈은 2009년 독립영화 ‘귀향’으로 정식 데뷔했다. 신인 배우로는 상당히 늦은 나이인 서른한 살에 막 걸음마를 뗀 셈이다. 첫 작품에서 호평을 받아 영화 ‘헬로’ㆍ‘멜로’ㆍ‘카트’, 드라마 ‘이웃집 웬수’ㆍ‘괜찮아, 아빠딸’ㆍ‘판다양과 고슴도치’ㆍ‘드라마의 제왕’, 연극 ‘나쁜 자석’ 등에 출연했다. 특히 2013년 SBS ‘황금의 제국’에서는 박근형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윤상훈은 “연예인 자녀는 어드밴티지이자 스트레스다. 주위 도움 없이 연극, 영화 오디션을 찾는데 이왕 연기를 할거 일찍 시작할걸 하는 생각이 든다. 가끔 아버지를 통해 제의도 받지만 부담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윤상훈은 얼마 전 솔로명 마션(Martian)으로 두 번째 디지털 싱글 ‘돈트 크라이’를 선보였다. 이 노래는 고 김현식의 ‘내 사랑 내곁에’를 샘플링한 곡이다. 특히 윤상훈과 김현식이 주고받는 듯한 노랫말이 색다르다. 무엇보다 박근형이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부자간 첫 연기 호흡이 눈에 띈다. 윤상훈은 “주변에서 함께 해보라고 응원해줘 저예산으로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했는데 일이 커져 KBS2 예능 ‘해피투게더’에 함께 출연했다. 아버지께 누가 되지 않았나 걱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아버지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듀엣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연휴에 방송된 SBS ‘열창클럽 썸씽’에서 함께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너무 좋아 아빠와 아들의 미니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윤상훈은 “나를 통해 아버지가 한 남자의 아내, 아이들의 엄마인 여자를 노래한다. 솔로 첫 싱글인 ‘대디,대디’가 아버지를 위한 노래였다면 이번에는 윤상훈의 엄마이자, 박근형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고 말했다.

이현아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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