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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대학평가때 학생 성적 상대평가하는 대학 우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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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대학평가때 학생 성적 상대평가하는 대학 우대 없다"

입력
2015.03.0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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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이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무리하게 학생들의 성적평가를 상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는 일이 잇따르자 교육부가 관련 지표를 삭제 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대학구조개혁 평가 지표에서 배점이 1점이던 ‘성적분포의 적절성’을 삭제하고 ‘엄정한 성적 부여를 위한 관리 노력’의 배점을 기존 3점에서 4점으로 올렸다”고 2일 밝혔다.

성적 분포의 적절성 지표는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점수를 주는 ‘성적 부풀리기’를 막기 위한 것이었지만 대학들이 교육부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학생들의 의견수렴 과정이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상대평가를 강화하는 부작용이 발생했었다. 실제 한국외대는 지난해 2학기 학생 평가를 갑자기 절대 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꾸겠다고 통보해 학생들과 갈등을 빚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상대평가를 해야 점수를 많이 준다는 오해를 풀고, 대학들이 여건에 따라 학생들의 성적을 적절히 주는지 평가하자는 의도로 삭제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편법으로 전임교원 확보율을 높인 대학에 페널티를 부여하기 위해 교원 보수 수준 등의 지표도 일부 수정했다. 아울러 현장 평가가 대학에 지나친 부담을 준다는 지적을 감안해 인터뷰 방식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교육부가 일부 지표를 수정했지만, 준비 기간이 워낙 짧은데다 여전히 정성평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없어 준비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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