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워치 단순화한 '라이프밴드'
형광등 충전 가능 스마트폰 케이스
'솔라스킨' 등 신제품 선보여
LG, 차 열쇠 기능 겸한 워치 공개
앞으로 세상은 사람의 손 끝이 아니라 스마트기기로 움직인다.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시동을 걸고 집 안 가전제품을 관리하며 스마트 팔찌로 이메일 수신을 확인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사물인터넷(IoT)이라는 이름 아래 연내 실생활 속으로 파고든다.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는 IoT가 바꾸는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다. SK텔레콤은 ‘라이프웨어’라고 이름 붙인 loT 제품들을 전시한다. 라이프웨어는 일상 생활을 뜻하는 라이프(Life)에 하드웨어(Hardward)를 합친 신조어로, 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스마트기기다.
대표적 제품이 ‘라이프밴드’다. 이 제품은 전화나 문자, 이메일, 사회관계형서비스(SNS) 등의 수신을 알려주고 셀카 리모콘, 기념일 관리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팔찌 모양의 기기다. 전화통화도 가능한 스마트워치보다 기능을 줄인 대신 얇고 가벼워 실용적인 패션용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빛을 쐬면 스마트폰에 배터리를 충전해 주는 스마트폰 케이스 ‘솔라스킨’도 선보인다. 이 케이스는 직사광선 뿐 아니라 그늘, 실내 창가와 심지어 형광등 아래 두어도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전류를 만들어 준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용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지원 휴대폰 종류를 계속 확대해 올해 2분기 해외에도 내놓을 예정이다.
KT도 2일 가전업체 코웨이와 손잡고 IoT 기반의 ‘스마트 홈 케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홈 케어는 가전, 조명, 가스 등 실내 요소들을 무선인터넷으로 원격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양 사는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가정에 맞춤형 실내 공기질 관리법을 분석해 알려주는 ‘스마트 에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집 안에 설치된 감지기가 24시간 수집한 공기 질 정보를 KT로 보내면 이 정보를 바탕으로 가구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시간대를 분석한다. 코웨이 상담사들은 이 분석 모델을 각 가정 별로 방문해 전달한다. KT와 코웨이는 정수기와 비데 등 다양한 가전을 대상으로 홈 케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스마트워치)인 ‘LG워치 어베인 LTE’로 독일 자동차 업체 아우디의 차량을 무선 조작하는 기술을 MWC에서 공개한다. 이 제품을 착용한 채 운전석에 앉아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시동을 걸 수 있다. 즉, 이 제품이 자동차 열쇠 역할을 겸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 제품을 자동차 문에 갖다 대면 열거나 잠글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스마트워치 화면에 주차 위치를 표시하고, 자동차 냉난방기를 작동하는 기능, 운전자의 심장박동을 확인해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사전 경고하는 기능 등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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