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거래 사상 최고,
서울 한강 이남지역 월세는 0.1% 상승
월세로 떠밀리는 전세 세입자가 늘면서 서울의 월세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월세 거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월셋값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탔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전ㆍ월세 공개자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월세 거래는 5,250건에 달했다. 이는 전달(3,975건)보다 32.1%가 증가한 것으로 통계 작성 시작(2011년 1월) 이후 최대치이다. 아파트 전세 거래 역시 전달(1만319건)보다 25.4%(1만2,943건) 늘었지만 월세 증가 폭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특히 월세 거래는 강남(750건), 송파(542건), 서초(465건) 등 학군 이주수요가 꾸준한 지역에서 눈에 띄게 많았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지역의 전체 주택(아파트 포함) 월세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한강 이남 지역의 주택 월세 가격은 전달에 비해 0.1%가 상승했다. 이 지역의 월세 가격이 상승하기는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지역 전체로 확대하면 주택 월세 가격은 올해 1월 0.1% 떨어졌던 것에서 지난달엔 보합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의 평균 월세 가격은 전세의 월세 전환에 따른 공급 물량 증가로 줄곧 하락세를 보였는데 전세품귀현상이 심화하면서 월세주택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는 탓에 가격 하락세가 멈췄다”고 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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