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식 前 두 대표 제안 수락, 중동 순방… 경제사절단 역대 최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르면 이달 중순 청와대에서 회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ㆍ1절 기념식 행사 직전에 여야 대표와 잠시 환담하면서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순방결과를 설명해 달라는 두 대표의 제안에 “갔다 와서 뵙겠다”고 수락했다. 청와대 3자 회동은 2013년 9월 황우여 당시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당시 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3자 회동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문 대표와 만난 것도 2012년 대선 이후 처음이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김무성 대표가 먼저 제안하시고 문재인 대표가 거기에 동조하고 대통령께서 긍정적으로 답하신 것”이라며 “정리하면 (박 대통령이) 오케이 하신 것”이라고 이날 환담 결과를 설명했다. 청와대측도 박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 개편이 완료되고 나면 박 대통령에게 경제와 안보를 의제로 하는 영수회담을 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중동 4개국 순방 길에 올라 첫 순방국인 쿠웨이트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각국과 경제협력 확대를 통해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고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중동 국가들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보건의료 교육 금융 등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춘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는 만큼, 협력 반경을 넓히는 한편 오일 머니 대거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박 대통령을 수행하는 기업인과 보건의료 전문가 등 경제사절단은 116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쿠웨이트=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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