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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케톤·슈퍼라이트… 대기업들 신소재 개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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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케톤·슈퍼라이트… 대기업들 신소재 개발 러시

입력
2015.03.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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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케톤, 슈퍼라이트 등 생소한 신소재가 대기업들의 미래 전략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대기업들은 단기 투자로 성과가 나오기 힘든 신소재에 집중 투자해 시장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면서 경쟁업체들이 따라오지 못할 기술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효성이 개발해 본격 양산을 시작한 고성능 탄소섬유는 무게가 철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하다. 따라서 레저용품과 자동차용 구조재, 우주항공용 소재 등 사용처가 다양해 매해 12% 이상 성장하며 2030년 100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플라스틱을 대체할 고부가가치 소재로 꼽히는 폴리케톤은 나일론보다 충격에 2,3배 강하면서 내화학성이 30% 이상 우수하다. 이를 개발한 효성은 상용화 설비를 갖추고 본격 생산을 준비 중이다. 효성은 전주에 들어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신소재 사업의 메카로 키울 방침이다.

한화그룹이 개발한 자동차 경량화 부품소재인 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GMT)은 폴리프로필렌수지(PP)에 유리섬유 매트가 강화재로 보강된 복합소재다. 이 소재는 철강재와 비슷한 강도를 갖췄으면서 중량이 20~25% 가볍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2009년부터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슈퍼라이트’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는 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LWRT)은 저압에서 열 성형이 가능한 시트 형태의 복합 소재다. 한화가 개발한 이 소재는 강도가 뛰어나고 소음흡수 기능이 탁월해 자동차 헤드라이너, 햇빛가리개, 언더커버 등으로 활용되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 국내 연료전지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포스코는 2020년 세계시장 점유율 20% 이상차지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아웃도어 의류 강자인 코오롱은 국내 최초로 섬유에 전자회로를 인쇄해 전류를 흐르게 한 전자섬유를 상용화했으며 기존 태양전지보다 가볍고 색상구현이 자유로운 유기태양전지 개발 중이다. SK그룹과 제일모직 등 주요 대기업들도 2차 전지와 자동차 소재, 경량화 부품사업을 미래 먹거리 분야로 육성하고 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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