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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스폭' 니모이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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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스폭' 니모이 별세

입력
2015.03.0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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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스폭' 니모이 별세

스타트렉 스폭 레너스 니모이
스타트렉 스폭 레너스 니모이
레너드 니모이
레너드 니모이

우리나라에서 1970, 80년대 방영된 공상과학 드라마 ‘스타트렉’에서 ‘스폭’ 역을 맡았던 레너드 니모이가 27일(현지시간) 83세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는 니모이가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부인 수전 베이 니모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14일 트위터를 통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을 앓고 있다고 팬들에게 알리면서 “나는 30년 전에 담배를 끊었지만 너무 늦었다”며 “할아버지로서 말하는데, 지금 당장 끊어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그는 1966년부터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끈 스타트렉에서 뾰족한 귀를 가진 지구인과 벌칸인의 혼혈로, 항상 침착하고 논리적인 과학담당 장교 겸 일등항해사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영화로 재 제작된 스타 트렉 Ⅲ(1984년)와 Ⅳ(1986년)의 감독을 맡았다.

1975년에 ‘나는 스폭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냈던 니모이는 20년 뒤인 1995년에는 ‘나는 스폭이다’라는 반대 제목의 자서전을 펴내는 등 항상 그를 따라다닌 스폭을 두고 상반된 감정을 보였다.

대배우의 타계 소식에 전 세계 스타들과 팬들이 애도하고 있다. ‘스타트렉’의 커크 선장 역을 맡았고, 니모이의 오랜 동료 배우인 윌리암 샤트너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니모이를 형제처럼 좋아했다”며 “그의 유머와 재능, 사랑하는 마음을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스타트렉’의 열성팬으로 휴가 때도 볼 정도로 알려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니모이는 예술과 인문학, 과학에 영감을 준 후원자였다. 나는 스폭을 사랑했고, 그를 잃은 것은 엄청난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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