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버핏 후계구도 2파전으로 가나…버크셔 부회장이 2명 거명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버핏 후계구도 2파전으로 가나…버크셔 부회장이 2명 거명

입력
2015.03.01 08:49
0 0

‘투자의 귀재’이자 억만장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올해도 주주에게 보내는 연례서한에서 후계자를 거명하지 않았지만, 회사의 또 다른 서한에 두 명의 이름이 등장해 승계구도가 2파전으로 흐르고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이 거론한 두 명은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로, 아지트 자인과 그레그 아벨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금까지 나온 가장 큰 ‘힌트’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28일 공개된 연례서한에서 자신의 후계자와 관련해 과거와 비슷한 수준의 언급을 되풀이했다.

버핏은 “이사회와 나에게는 최고경영자로서 나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적합한 사람이 있다. 그는 내가 죽거나 물러난 후 나의 직위를 맡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어떤 점에서는 내가 하는 것보다 일을 더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버핏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멍거 부회장은 가정을 전제로 버크셔의 재보험 사업을 이끌고 있는 아지트 자인과 미드아메리칸 에너지를 관장하는 그레그 아벨을 거명했다.

멍거 부회장은 자신의 서한에서 “만약 버핏 회장이 내일 물러나고, 그저 그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를 승계하고, 우리가 대기업을 또 인수하지 않더라도 버크셔는 평균 이상의 기업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버핏이 곧 물러난다고 가정하더라도 그의 승계자들은 ‘그저 그만한 능력’의 사람들이 아닐 것”이라며 “예컨대, 자인과 아벨은 ‘세계적’으로 표현될 만큼 능력이 검증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버크셔의 철도 자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매튜 로스 회장의 이름이 후보군에서 빠진 것을 주목했다. 버핏 회장은 BNSF의 지난해 실적에 대해 이례적으로 비판을 가했다.

그는 “지난 한 해, BNSF는 많은 소비자를 실망시켰다. 운송회사들은 우리에게 의존하고 있으나 서비스 실패가 이들의 사업에 손해를 끼쳤다”며 BNSF의 실적 개선을 위해 올해 6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거에도 버핏의 승계자로 유력시 돼 온 자인 회장은 버크셔의 재보험 분야를 재건시켜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벨 회장은 2000년부터 버크셔의 유틸리티 부문에 합류했으며 미드아메리칸 에너지를 세계적 에너지 회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