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디자인으로 미국 소비문화의 아이콘이 된 코카콜라 병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26일(현지시간) 코카콜라 본사가 있는 아틀랜타의 하이 미술관에서 세계 각국에서 초청한 언론을 상대로 "미국의 아이콘 코카콜라병 100년" 개막해 앤디 워홀의 작품 등 100여 점을 선보였다. 허리가 잘록한 모양의 코카콜라병의 콘투어(물체의 윤곽·곡선)는 꼭 100년 전인 1915년 인디애나 주의 루트 유리 공장에서 코코넛 열매를 본떠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코카콜라병은 여성의 아름답고 부드러운 보디라인을 형상화했다는 등 끊임없는 화제를 일으키며 20세기 최고의 디자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해왔다.
1953년 살바도르 달리가 처음 코카콜라병을 작품에 등장시킨 것을 비롯해 앤디 워홀, 노먼 로크웰, 클라이비 바커 등 많은 예술가가 작품 소재로 활용했다.?시중에 팔리는 각종 공산품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벌인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워홀은 코카콜라병을 여러 차례 선보였고, 특히 그의 1962년작은 지난해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3천536만 달러에 낙찰돼 화제를 낳기도 했다.
한편 코카콜라 음료 자체는 1886년 5월 애틀랜타의 약제사 존 S. 펨버튼 박사에 의해 개발됐으며 코카콜라는 독특한 병 모양과 제품의 국제화로 1950년에는 인물이 아닌 소비재로는 처음으로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하는 등 병 모양 만으로도 4조 원의 브랜드 가치를 지니게 됐다. 이번 전시회는 10월 4일까지 열린다. 정리=박주영 blues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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