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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올해 말부터 헤지펀드 투자 허용 "위험성 높다"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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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올해 말부터 헤지펀드 투자 허용 "위험성 높다" 우려도

입력
2015.02.2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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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이르면 올해 말부터 국민연금기금의 헤지펀드 투자가 이뤄진다.

보건복지부는 26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국민연금 투자다각화 방안의 하나로 헤지펀드에 신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헤지펀드는 소수의 고액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투자자본으로 비교적 안전성이 높은 주식, 채권뿐 아니라 파생상품 등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고위험ㆍ고수익 상품이다. 급속한 고령화로 연금 고갈 위기에 시달리는 국민연금은 2006년부터 헤지펀드 투자를 검토해왔지만 공공성과 안전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기금운용위 일부 위원들의 반대로 번번이 투자가 무산됐었다.

기금운용위는 헤지펀드에 투자하되, 위험성이 존재하는 시장 특성을 고려해 규모가 크고 투자 체계가 정착된 해외 헤지펀드에 우선 투자하고 초기에는 재간접투자(Fund of Hedge Funds) 형태로 시작해 점차 확대 운용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또 운용사에 대한 실사를 의무화하고 외부 기관을 통해 운영 위험도 이중점검하기로 했다.

그러나 안전성을 중시해야 하는 국민연금기금의 특성상 고위험 투자에 나서는 것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만만찮다.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국민연금 재정은 더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는 것을 기반으로 보험료를 높이는 쪽으로 가야한다”며 “고위험 투자에 나서는 것은 근본대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헤지펀드 투자를 투명하게 잘 해낼 수 있을 지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은 23조326억원의 투자 수익을 올려 5.25%의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금기금의 순자산은 469조8,299억원으로 2013년보다 42조8,684억원 늘었다. 국내채권 투자가 260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국내주식이 83조9,000억원(17.9%), 해외주식 56조6,000억원(12.1%), 해외 대체투자 24조5,000억원(5.2%), 국내 대체투자 22조2,000억원(4.7%), 해외채권 21조5,000억원(4.6%)의 순이었다. 그러나 수익률은 해외 대체투자(15.26%), 해외채권(9.48%), 해외주식(8.94%) 등 해외투자의 실적이 좋았다. 국내채권 투자로는 6.79%의 수익을 올렸고, 국내주식 투자로는 5.43%의 손실을 기록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양진하기자 real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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