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행사 없이 직원 조회 첫 참석, 노고 격려하며 소통… 조촐한 하루 보내
청와대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맞아 별도의 기념 행사 없이 조촐한 하루를 보냈다. 다만 박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직원 조례에 참석해 통치 스타일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직원 조회에 직접 참석해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2년 전 취임식 때 입었던 카키색 정장과 비슷한 차림으로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박 대통령은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있어서 여러분 모두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여러분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일을 해 준 덕분에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고 이제 2주년을 맞이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는 자리에서 일하는 것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특별한 기회”라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드는 일이라는 충정심으로 큰 책임감을 갖고 심기일전해서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잇단 소통 행보에 통치 스타일 변화라는 이른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열린 국무회의와 26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회의 시작 전 처음으로 참석자들과 차를 마시며 환담하는 티타임을 가지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신년 기자회견서 대통령의 소통 부족 문제가 불거진 직후다. 정치 평론가들은 “국정지지도가 3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취임 이후 최대의 위기에 몰렸기 때문에 박 대통령으로서도 더 이상 외부의 지적을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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