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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의대, 뇌로 조종하는 의수 세계최초 임상실험 성공적

입력
2015.02.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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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의대, 뇌로 조종하는 의수 세계최초 임상 진행 중

정상인이 팔 다리를 움직이듯이 팔을 잃은 장애인이 뇌로 제어할 수 있는 의수(義手)가 출현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팀이 뇌로 조종할 수 있는 새 의수에 대한 임상 실험을 실시해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그 동안 신경계 손상으로 제 기능을 할 수 없어 절단한 팔 대신 의수를 부착한 장애인들은 의수를 조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람의 뇌 신호는 의수를 움직이기에 너무 미약해서, 물건을 집어 올리는 사소한 동작을 할 때도 인공 관절에 달린 버튼을 눌러야 했다. 그러나 비엔나 대학팀이 발명한 ‘하이브리드 의수’는 약한 뇌 신호만으로도 팔을 움직일 수 있다.

이 연구팀은 오스트리아에서 세 명의 환자들 새로 개발된 ‘하이브리드 의수’의 임상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팔의 위쪽 관절을 움직일 수 없는 환자의 끊어진 어깨부문 팔신경얼기(brachial plexus)들을 서로 연결한다. 그 뒤 넓적다리의 근육 떼어내 움직이지 못하는 팔꿈치 쪽에 삽입해 손과 신경 간의 뇌 신호를 강화시켜준다. 마지막으로 쓸 수 없게 된 팔꿈치 아래를 잘라내고 환자들이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의수로 대체한다.

최근 하이브리드 의수 수술 과정을 집도한, 생체공학 수술 선구자 오스카 아즈만 박사는 하이브리드 임상 실험 대상인 세 명의 환자들이 의수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넓적다리 근육 이식으로 강화된 신경 전송을 경유하는 새로운 신경 신호를 만들어내 것이 중대한 발전”이라며 “이 신경신호들이 기계 공학적 신호로 변환돼 의수가 움직이게 한다”고 밝혔다.

비엔나대학의 크리스티앙 도플러 실험실이 진행하고 독일 괴팅겐 대학 의료팀 공학자들이 보조한 이 수술에 관한 내용은 25일 영국 유명 의학 저널 ‘란셋(Lancet)’지에 실렸다.

함지현 인턴기자(한양대 국어국문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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