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시설 미흡 인한 연기설 불식, 동해안발전추진단은 동해안권으로
대외통상교류관 현 위치 잔류 가닥
경북도가 10월이면 안동 신청사 시대를 연다.
경북도는 8, 9월 두 달간 실국별로 신청사로 이전, 대구 북구 산격동시대를 마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10월1일 신청사에서 열리는 제280회 경북도의회는 경북도의 신청사 시대를 알리는 첫 공식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에 따르면 대구와 안동간 거리가 비교적 멀고 청사 구조상 한꺼번에 이사를 가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두 달에 걸쳐 이전한다. 충남도와 전남도는 9, 10일 만에 이전했다.
이전 순서는 도청 별관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첫 테이프는 지난해 12월초 도청이전추진본부 직원 30여 명이 이미 끊었다. 이들이 기반 조성과 공사 마무리 작업을 한 후 8월부터 감사관실 등 별관에 있는 부서부터 이전하게 된다.
지사실은 타 부서 이전이 끝날 즈음 마지막으로 이전, 산격동시대를 공식적으로 마감하게 된다.
문제는 동해안발전추진단이다. 산하 기관 직원을 포함하면 123명, 본청 직원만 61명인 추진단의 동해안 이전은 김관용 경북도지사 공약사항이어서 신도청시대를 맞아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중 한 곳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
추진단은 이중 가장 규모가 큰 포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지만, 경주가 정수성(새누리당) 의원을 통해 유치전에 돌입했고 영덕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경북도는 객관적인 기준을 통해 추진단 이전 도시를 선정할 계획이지만 유치전 과열로 결정이 어려울 경우 신청사 입주 후 추후에 동해안 지역으로 이전할 수도 있다.
이사비용은 6억8,000만원이 책정됐다. 하지만 책상과 의자, 소파 등 사무집기 중 폐기대상 선별과 구매 목록이 4월에야 나올 것으로 보여 추가 부담도 예상된다. 도는 이사 규모가 큰 만큼 전국 이사업체를 대상으로 공개입찰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14만2,600㎡ 규모의 도청 후적지 중 7,900㎡ 부지의 대외통상교류관을 남겨둔 채 분할 매각키로 했다. 교류관은 784㎡의 본관과 수위실, 관리동, 창고 등으로 구성된 건평 1,162㎡의 단층 건물로 신도청 시대에는 경북도의 대구사무소와 기념관 등으로 활용된다.
경북도는 1966년 산격동시대를 시작, 81년 직할시로 승격된 대구가 분리됐고 91년 지방자치제 부활 후 도청이전문제가 공론화됐다. 2008년 이전예정지로 안동ㆍ예천이 선정됐고 올 10월이면 신도청시대를 열게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도청의 행정관할구역과 소재지가 맞지 않는 모순이 드디어 풀리게 된다”며 “신도청 시대에는 대구와 상생협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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