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 1인당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3년 대비 6.8% 증가한 108만원으로 집계됐다. 고령화에 따라 전체 국민건강보험 진료비 총액 54조5,275억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사용한 진료비가 35%(19조3,551억원)에 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24일 발표한 ‘2014년도 진료비 심사실적 통계’에 따르면 전체 건강보험 대상자 중 입원 환자는 허리디스크 등 추간판 장애(27만9,327명), 폐렴(26만6,450명), 노년성 백내장(25만1,052명), 위장염 및 결장염(22만2,367명), 치핵(19만4,596명), 뇌경색(12만690명), 급성 충수염(11만305명), 기타 척추병(10만9,722명), 어깨 병변(9만6,829명), 무릎관절증(9만6,311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입원 질병 중 진료비가 가장 높은 것은 뇌경색증(7,132억원)으로 1인당 진료비가 591만원에 달했다.
암으로 인한 진료비는 2013년보다 5.1% 증가한 4조2,777억원이었다. 암에 따른 입원 진료비는 폐암(3,174억원), 간암(3,069억원), 위암(2,687억원) 순으로 많았고, 외래 진료비는 유방암(3,002억원), 갑상선암(1,458억원), 폐암(1,359억원) 순이었다.
의료기관 중에서는 치과의원, 치과병원, 요양병원의 진료비 증가가 두드러져 각각 25.4%, 20.9%, 18.4% 늘었다.
고령화에 따라 노인 진료비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인구의 11.9%를 차지하는 65세 이상 노인이 사용한 진료비는 전체의 3분의 1이 넘었고, 이들은 주로 노년성 백내장, 폐렴, 뇌경색, 치매, 척추병 순으로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치매로 인한 진료비 증가가 25%로 가장 가장 컸다. 치매로 인한 요양급여 비용은 연간 8,078억원에 달하며 1인당 진료비는 1,167만원이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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