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졸브엔 미군 3000여명 중파, 美 연안전투함 첫 한반도 투입도
한미 연합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이 내달 2일 시작된다. 특히 미군은 키리졸브 연습에 참여하는 병력을 지난해보다 3,000여명 늘려 북한의 다양한 도발 시나리오에 대비할 계획이다.(본보 1월 13일자 7면, 2월 16일자 6면)
한미 연합사는 24일 “키리졸브에는 미군 8,600여명과 한국군 1만 여명, 독수인 훈련에는 미군 3,700여명과 한국군 20만 여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키리졸브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하는 지휘소연습으로 내달 13일까지, 야외에서 실제로 병력이 이동하는 독수리 훈련은 4월 24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미 연안전투함 포트워스호가 참가한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얕은 해저 지형에 맞게 제작된 함정으로, 한반도에 투입된 것은 처음이다. 미 항공모함은 올해 참가하지 않는다.
연합사는 이날 훈련 일정 발표에 앞서 군사정전위를 통해 북한에 통보했다. 하지만 북한은 한미 훈련을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올해 초부터 훈련 중단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이날도 노동신문 등 매체를 통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날 만반의 전투동원 태세를 강조하는 등 대남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이 훈련 기간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저강도 도발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히 남북간 대화 재개 시점은 훈련이 끝나는 4월 말 이후로 늦춰질 공산이 크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키리졸브 연습을 앞둔 2월 21일부터 단거리 미사일과 방사포 발사를 시작해 9월 6일까지 약 6개월간 19차례에 걸쳐 동해와 서해상으로 111발을 쏘는 릴레이 무력시위를 벌인 바 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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