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조별리그 일본팀 경기 앞둔 프로축구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서정원(45) 수원 삼성 감독이 2년 전, 일본에 당한 수모를 갚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 감독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2년 전 완패가 좋은 약이 된 것 같다”면서 “이번 ACL에서는 실패라는 시행착오를 겪지 않겠다. 내일 운동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 감독은 2013년 부임 첫 해 ACL 무대에 나섰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원정경기에서는 2-6으로 대패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는 “처음 사령탑을 맡았을 때는 쓴 맛을 봤는데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철두철미하게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선수 시절 때도 첫 경기는 항상 힘들었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홈에서 열리는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자신했다.
작년 K리그 클래식에서 2위를 차지해 2년 만에 ACL 무대에 복귀한 서 감독은 스페인 전지훈련을 통해 팀의 약점을 없앴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페인 말라가에서 강하고 좋은 팀들과 많은 경기를 가졌다”면서 “전훈기간에 우리의 부족한 점을 발견했고, 안 좋았던 부분을 고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재일동포 이충성(30)을 ‘요주의 인물’로 꼽았다. 그는 “우라와 레즈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이충성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미하일로 페트로비치(58) 우라와 레즈 감독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선수 생활을 할 당시 페트코비치 감독은 같은 리그에서 지도자로 활약했다. 그는 “페트코비치 감독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당시엔 내가 골을 많이 넣었던 것 같다”며 웃은 뒤 “일본 특유의 패스 축구에 선 굵은 유럽 스타일을 가미한 것 같다”고 적장을 평가했다.
서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선 주장 염기훈(32)은 “일본을 상대해선 좋은 기억이 더 많다”며 “이번에도 한 발 더 뛰면서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은 25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우라와 레즈를 상대로 ACL 조별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