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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서브 1위는 우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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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서브 1위는 우리인데…”

입력
2015.02.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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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문정원(23)이 26경기 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하면서 V리그 ‘서브 퀸’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진짜 서브 퀸들이 모인 팀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23일 현재까지 세트당 평균 서브 성공 개수 1.83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도로공사(세트당평균 1.57)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있다.

일단 외국인 선수 폴리나 라히모바(25ㆍ아제르바이잔)이 시종 서브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트당 평균 0.66개다. 12일 흥국생명전에서는 7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는 저력을 뽐냈다. 2위 문정원이 세트당 0.59개로 폴리의 뒤를 추격하고 있지만 현대건설에는 폴리 이외에도 서브에 강한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남자부의 경우 서브 부분은 1위부터 6위까지 외국인 선수들이 휩쓸고 있는 것과 달리 현대건설의 김주하(23ㆍ세트당 0.37개)와 황연주(29ㆍ세트당 0.30개)가 4위와 7위에 올라있다. 서브 에이스가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상대팀을 허탈하게 만들 수 있는 공격이라는 점에서 서브 잘하는 선수가 많다는 것은 현대건설의 든든한 자산이다. 양철호(40) 현대건설 감독은 “서브 훈련을 가장 오래 한다. 서브의 힘과 패턴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쪽 코트 길이인 9m가 아니라 6m에 맞춰 서브를 넣는 연습을 한다”고 설명했다. 서브 연습을 할 때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채찍 대신 당근을 드는 것도 양 감독의 훈련 비법 중 하나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고민은 디그와 리시브에 있다. 두 부문에서 현대건설과 포스트시즌에서 겨룰 가능성이 유력한 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이 모두 상위권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디그(세트당 평균 20.64개)와 리시브(40.87%) 1위를 달리며 끈끈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프로배구 감독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서브-리시브가 모두 강한 셈이다. IBK기업은행 역시 디그(세트당 평균 18.73개)와 리시브(39.11%)에서 3위, 2위다. 이에 반해 현대건설은 디그와 리시브 부문에서 6개팀 중 최하위다.

양 감독은 “키가 큰 선수들이 많다 보니 순발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디그, 리시브 보완과 함께 높이를 활용한 블로킹으로 포스트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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