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하나된 유쾌했던 SK 팬 투어
SK 선수단이 팬들과 하나가 됐다. 그라운드가 아닌 숙소 식당에서 일일이 사진 촬영, 사인 등을 정성껏 했고 레크레이션을 통해 서먹서먹했던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2시간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유쾌-상쾌했던 시간이었다.
SK는 2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숙소 카푸리조트에서 팬 투어에 참가한 28명의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빙고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볼링, 텔레파시 게임, 음악 맞히기, 제기 차기 등 다양한 게임을 실시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선수단을 격려해주기 위해 오키나와에 찾아줘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예를 차린 뒤 “1월15일부터 플로리다 1차 캠프를 마치고 지금 2차 캠프를 하고 있다. 여러 분들의 가슴 속에 의문 부호가 있을 수 있는데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장 조동화는 “멀리 찾아와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2년 동안 성적이 안 좋았는데 올해는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소중한 시간, 추억을 만들고 선수들도 합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팬 대표 김상관씨는 “선수들 모두 프로 아닙니까”라면서 “건강하고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동화와 그의 팬 이점순(58)씨가 눈길을 끌었다. 조동화와 나란히 테이블을 앉은 이씨는 행복한 미소를 짓고 “사랑해요, 조동화”를 크게 외치기도 했다. 이씨는 “조동화 선수를 응원한지 10년 이상이 됐다. 이제는 아들처럼 느껴진다. 좋아하는 선수들을 직접 만나니 좋고 신기하다”고 기뻐했다. 조동화는 “캠프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의 그리움이 쌓이는데 가족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평소 야구장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고, 어머니 얼굴과도 많이 닮아 또 한 명의 어머니”라고 웃었다. 오키나와=김지섭기자 onion@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