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재생사업을 벌이고 있는 울산 중구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데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중구는 주민들이 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구성하고, 주민학교와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하는 등 민관산학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골목길 전시회 등 18개 지역 맞춤형 사업을 발굴하는 등 도시재생 계획을 수립하는데도 주민들이 직ㆍ간접적으로 참여케 했다.
원도심 전통문화의 정통성 확립을 위해 300년 역사의 마두희 축제와 종갓집 문화음악회, 5색 문화아트 등 역사ㆍ문화행사를 잇따라 개최해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많은 시민의 참여와 발길을 유도, 원도심 활성화를 꾀하는 방안이다.
각종 건축물에 디자인이 입혀지기도 했다. 도시 품격에 어울리게 디자인한 문화의전당을 비롯해 성안동주민센터, 함월도서관, 어련당 등의 건축물에 예술적 요소를 가미해 미관을 개선한 것이다. 20년 이상 방치됐던 우정동 코아빌딩을 비롯해 반구동 청구스포츠타운 등은 철거나 재단장을 통해 흉물에서 벗어났다.
중구는 최근 지역 5개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 주민참여 제도화의 길을 텄다. 구민이면 누구나 도시재생사업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고, 주민 10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도시재생을 위한 계획수립과 사업시행 과정에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하기 위한 주민협의체도 구성해 운영할 수 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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