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의 한 시골 마을, 어부가 많았던 곳이라 ‘어부동’이라 불린다. 워낙 외딴 동네인지라 아이들이 친구들과 뛰어놀고 물고기를 잡고 노는 게 일상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되어준 곳이 바로, 어부동 지역아동센터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은 배워본 적은 없지만 각자 개성대로 피자를 만드는 요리 수업부터 선생님의 지도 아래 진지한 자세를 갖춘 아이들의 사물놀이 수업 등 특별 프로그램을 배우고 있다.
하지만 지역 특성상 외부 강사가 오기 힘든 탓에 이곳에 들어와 모든 수업을 전담하고 있는 선생님들은 긴 시간 귀가 지도를 마치고도 일정을 끝낼 수가 없다. 아이들을 위해 직접 사물놀이 선생님이 되기 위해 연습을 한다.
마을 이장님은 화목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선 아이들이 먼저라는 생각에, 어부동 지역아동센터가 생기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시설까지 제공하며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곳에서 눈에 띄는 형제가 바로 한범이와 한서다. 늘 형 뒤를 따라다니는 한서와 그런 동생을 보살피는 한범이. 한범이는 이제 중학생이 되는 어린 나이지만 때론 듬직한 아빠처럼, 때론 따뜻한 엄마처럼 동생을 보살펴주고 있다. 그런 한범이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피아노다.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모두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하지만, 주변에 마땅한 학원도 없고 하나뿐인 악기로는 마음껏 피아노를 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어부동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행복을 심어주기 위해 희망TV SBS가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할 어부동 지역아동센터 이야기는 23일 오후 5시 30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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