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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200원대 주유소 모두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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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200원대 주유소 모두 사라져

입력
2015.02.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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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값 오르자 2월2일 134곳서 급감

휘발유를 ℓ당 1,2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전국적으로 자취를 감췄다.

21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주유소 휘발유 최저가는 ℓ당 1,320원(경남 진주 금곡농협주유소)으로 1,200원대 주유소는 하나도 남지 않았다.

지난 17일부터 1,200원대 주유소는 평택시흥고속도로 양방향 부자송산주유소와 송산주유소 두 곳만 남아있었다.

이들 주유소는 설 연휴 기간에도 휘발유를 ℓ당 1,298원 최저가에 팔아 인기를 끌었지만 이날 오전 0시 1천368원으로 ℓ당 70원씩 올렸다.

1,200원대 주유소는 지난달 11일 충북 음성에 처음 등장하고 나서 계속 증가해 이달 2일 전국 134곳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돌아서고 2일 배럴당 3.22달러, 3일 3.81달러, 4일 2.10달러 사흘 연속 급등하자 1,200원대 주유소부터 속속 기름 값을 올리기 시작했다.

서울은 강서구 개화동주유소가 휘발유를 ℓ당 1,317원 최저가로 팔다 지난 1일 값을 올리면서 1,200원대 주유소를 끝내 보지 못했다.

1,200원대 주유소와 함께 1,300원대 주유소 또한 줄고 있다.

휘발유를 ℓ당 1,3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지난 2일 7,342곳에서 이날 1,451곳으로 줄었다.

전국 1만2000여개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일일 평균값은 작년 7월5일 ℓ당 1,859.2원에서 7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 5일 ℓ당 1,409.7원으로 저점을 찍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매일 상승해 이날 1,460원이 됐다. 16일 만에 ℓ당 51원이 오른 셈이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국내 정유사들이 공급가격을 올리고, 주유소들이 소비자가격을 올리는 연결 고리가 실시간으로 작동하고 있다.

정유 4사는 휘발유 실제 공급가격을 1월 넷째 주 ℓ당 1,259원에서 2월 첫 주 1,321.7원으로 ℓ당 평균 62.7원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둘째 주에는 공급기준 가격을 ℓ당 70원, 셋째 주에는 30원 올리기로 해 주유소 가격 인상에 불을 붙였다.

한편,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 중 세금 비중은 2월 첫 주 61.9%(874.3원)를 기록한 뒤 판매가 인상에 반비례해 조금씩 줄고 있다.

두바이유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배럴당 59.32달러, 휘발유 제품가격은 70.57달러에 거래됐고, 싱가포르 국경일에 따라 이후 이틀 연속 가격이 발표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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