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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출범 때부터 대북정책 조율 실무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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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출범 때부터 대북정책 조율 실무책임자

입력
2015.02.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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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출신… 조직 장악력 등 우려도

박근혜 정부의 통일 및 대북정책을 새롭게 이끌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박 대통령의 외교안보분야 핵심 참모 중 한 명이다. 대통령의 통일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북한 상황에도 밝은 전문가 출신이라 기대감도 있지만, 교수 출신 장관으로서 조직 장악이나 북한 상대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존재한다.

17일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홍용표 청와대 통일비서관은 국제관계를 전공하고 통일연구원, 한양대에서 남북관계를 다뤄온 학자 출신이다. 그는 2012년 대선 때 박 대통령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외교안보분야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등 대선캠프에서 대북정책 수립에 일조했다.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 외교ㆍ국방ㆍ통일분과 실무위원으로 활동했고, 정권 출범과 함께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맡아 대북정책을 조율해왔다.

특히 지난해 2월 판문점 남북고위급접촉 당시 차석대표로 대북협상에 직접 나선 경험이 있고, 10월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 일행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내려왔을 때에도 남측 대표단 일원으로 회동한 적도 있다. 정부 소식통은 “현 정부 출범 때부터 대북정책 수행과정에서 허리 역할을 맡아 청와대와 부처 간 업무를 조율해온 실무 책임자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51세)에 학자 출신이라는 점은 한계로 지적되기도 한다. 그가 청와대 비서관(1급) 시절 보좌해야 했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 외교안보라인 선배들 사이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얘기도 있다.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도 지난 2년 고군분투했으나 정부 내 대북강경파에 끼어 제대로 정책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고, 관료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통일부 조직 장악도 어려웠다. 류 전 장관과 유사한 경력을 가진 홍 후보자에게도 마찬가지 과제다.

특히 새해 초 남북정상회담까지 언급되는 등 한껏 고조됐던 남북관계가 2월 들어 갈등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홍 후보자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그에게는 대북 전단살포, 5ㆍ24 조치 등 민감한 현안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묘수를 뽑아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홍용표 후보자

▲1964년 서울 출생 ▲경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영국 옥스퍼드대 국제관계학 박사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청와대 통일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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