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남은 고객·역귀성객 끌기
경품·할인 행사 등 다양한 전략 마련
설 연휴를 맞아 도심 복합쇼핑몰들이 몰링(malling)족 공략에 나섰다. 몰링족이란 복합쇼핑몰에서 쇼핑과 공연, 놀이를 함께 즐기며 여가를 해결하는 소비층을 말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이 설 연휴 기간 몰링족을 겨냥한 각종 행사를 풍성하게 마련한다. 해마다 명절때 상행선 기차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 역귀성이 늘면서 서울에서 가족 단위로 연휴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복합쇼핑몰은 설 당일에만 단축 영업을 하고 연휴 기간 내내 쉬지도 않고 영업한다.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은 연휴 첫날인 18일에 윷을 던져 같은 윷이 두 번 나오면 상품권과 영화권 등을 받을 수 있는 ‘행운의 양을 던져라’ 행사를 펼친다. 설 당일인 19일에는 KTX 열차표로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 또 18~22일 영공방 매장에서 상품을 구입하면 기와집과 문화재 등 한국의 전통 건축물 모형을 만들어 볼 수 있고 플라스틱 모형(프라모델) ‘건담’ 매장에서는 무료 프라모델 조립 행사를 연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도 쇼핑몰 내부 곳곳에 윷놀이, 즉석 팔씨름, 투호던지기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통놀이를 통해 명절 분위기를 만든다. 18~20일에 길놀이 공연을 펼치고 대형 윷놀이 행사도 갖는다. 참가자들이 직접 윷이 돼 즐기는 ‘액션 인간 윷놀이’와 각종 경품을 걸고 참자가들의 경쟁을 유도하는 ‘대결 제기차기’ 게임도 벌인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즈앤키즈’ 할인 행사를 한다. 어린이 숫자에 따라 1명 15%, 2명 20%, 3명 25%, 4명 3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서울 여의도 IFC몰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입점 브랜드별 할인 행사를 갖는다. 아르마니 익스체인지는 최대 50%, 질스튜어트와 비이커, 빈폴 등은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고향에 가지 않고 도심에 머무르거나 역귀성으로 가족이 모이는 비율이 늘어나는 등 명절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며 “이들에게 도심에서 느끼기 어려운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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