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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크리켓 맞대결' 한ㆍ일전보다 뜨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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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크리켓 맞대결' 한ㆍ일전보다 뜨겁네

입력
2015.02.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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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14억 인구 응원전 후끈

월드컵 첫 대결선 인도 승리

15일 인도 서부 도시 아메다바드에 모인 인도인들이 애들라이드에서 열린 2015 크리켓 월드컵 토너먼트 파키스탄과 첫 번째 경기에서 인도가 승리하자 기뻐하고 있다. 아메다바드=로이터 연합뉴스
15일 인도 서부 도시 아메다바드에 모인 인도인들이 애들라이드에서 열린 2015 크리켓 월드컵 토너먼트 파키스탄과 첫 번째 경기에서 인도가 승리하자 기뻐하고 있다. 아메다바드=로이터 연합뉴스

선수가 아닌 관중이 주인공인 스포츠 경기가 있다면 바로 인도와 파키스탄의 크리켓 맞대결을 꼽을 수 있다.

영국 BBC는 15일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에서 펼쳐진 2015 크리켓 월드컵 인도-파키스탄전이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16일 전했다.

대회 주최측에 따르면 크리켓 월드컵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경기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경기는 그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빅매치’다. BBC는 크리켓 월드컵이 전세계에 생중계되면서 10억명이 넘는 시청자를 끌어들였다며 인도와 파키스탄 인구만 합쳐도 14억에 달하니 충분히 가능한 숫자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정치, 종교 등 스포츠 외곽에서 이어져온 양국간의 해묵은 분쟁은 대회 첫 번째 주말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기에 충분했다.

애들레이드는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크리켓 팬들로 몸살을 앓았다. 크리켓 최대 라이벌전을 직접보기 위해 인도 본토에서만 7,500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영국, 싱가포르, 미국에서도 3만5,000명에 달하는 관중이 애들레이드로 날아들었다. 도시 전체 객실이 2만6,000개에 불과한 애들레이드의 호텔방은 크리켓 팬들로 가득 찼다. 미처 방을 구하지 못한 열혈 관중들은 공항에 몸을 누이는 고생도 개의치 않았다.

인도와 파키스탄 특유의 왁자지껄한 응원문화 역시 볼거리다. 경기 당일 애들레이드 경기장은 휘슬이 울리기 5시간 전부터 파란색(인도)과 초록색(파키스탄) 응원 물결로 넘실거렸다. 올림픽 개회식보다 더 많은 깃발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고, 경기 중에도 귀청을 때리는 음악 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1947년 분리ㆍ독립한 인도와 파키스탄은 1952년부터 공식적으로 양팀으로 나눠 크리켓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종교갈등 때문에 스포츠 교류는 때때로 중단됐다. 1962~1977년까지 전쟁으로 크리켓 경기가 성사되지 않았다. 2008년 뭄바이 테러 공격으로 양국 관계가 경색되면서 크리켓 교류는 한번 더 멈췄다.

이번 경기도 쉽지 않은 맞대결이었기에 애들레이드 경기장은 더 뜨거울 수밖에 없었다. 14개 국가가 참가한 이번 크리켓 월드컵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은 함께 B조에 속했다. 양국의 대회 첫 번째 맞대결은 인도의 승리로 끝났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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