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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성년’은 스물다섯살부터 시작”, 美 피츠버그대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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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성년’은 스물다섯살부터 시작”, 美 피츠버그대 연구팀

입력
2015.02.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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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성년은 스물다섯살부터 시작”, 美 피츠버그대 연구팀

우리나라의 법적 성인은 만 19세부터다. 그러나 생물학적 성인은 25살부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철없는 젊은이란 부정적 의미로 사용돼 온 ‘오춘기’가 나름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5살에 정점을 찍는 사춘기적 욕망이 그 나이를 넘어서 오래도록 지속된다는 미 피츠버그대학 병원팀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사춘기 때는 감각적인 것을 추구하며 늘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데, 이는 칭찬이나 금전적 보상을 받을 때 활성화되는 선조체(striatum) 때문이다. 그런데 이 선조체의 활동이 20대 중반까지 지속되면서, 사춘기에 이어 오춘기가 나타나게 된다. 그 이유는 결혼, 자녀 양육과 같은 어른이 책임질 일들이 점점 늦은 나이로 미뤄짐으로써 뇌가 사춘기 상태에 머무는 기간이 늘어나는 것이다. 연구팀의 정신과의사 베아트리츠 루나 박사는 “스물 다섯 살 근처가 돼서야 청소년들의 성장이 완성된다”며 “그 이유는 책임감을 갖춘 어른이 돼야 한다는 주위 환경의 요구가 강해지는 25세가 돼야 뇌가 가소성(지속적인 정보 조작을 통해 신경세포의 구조뿐 아니라 뇌의 특정 영역의 역할과 기능을 변화시키는 것)에서 벗어나 안정성을 택하도록 조정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양에서도 아이들처럼 행동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키덜트’라는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다. 루나 박사는 이런 모습에 대해 “어른스러운 이성을 조종하는 ‘전액골 피질(pre-rontal cortex)’이 사춘기에서도 활발히 움직이지만, 위험을 무릅쓸 때 행복감을 느끼는 도파민이 더 압도적이기 때문에,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더 무모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들은 자식들이 무책임한 행위을 하면 일부러 부모를 화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젊은이들이 의식하지도 못 하는 상태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는 또 “나라면 청소년들에게 무엇인가를 하지 말라고 절대 말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부모가 뭐라고 말하든 상관없이 뇌가 시키는 대로 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생물학적으로 성인이 되는 것이 너무 늦어지는 현상에 대해 루나 박사는 “그냥 인생에서 조금 더 놀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처방이다.”라고 조언했다.

함지현 인턴기자 (국어국문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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